멀쩡한 핸드폰을 쓸데없이 접는다고 비아냥 거리던 애플이 결국 접는 모양입니다. 가재는 게 편이라 일부 미국 언론도 동조하여 조롱 섞인 보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먹지 못하면 신 포도라 투덜거리며 포기하는 여우가 되기엔 삼성의 폴더블폰이 너무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애플이 어찌하나 보시죠.
애플의 폴더블폰 출시 가능성
그동안 애플은 폴더블폰에 대해 무관심한 척하면서 모두가 다 아는 극비리에 폴더블폰 개발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년에 폴더블 아이패드 출시와 함께 폴더블 아이폰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8일 나인투파이브맥·맥루머스 등 외신에 따르면 내년에 애플이 폴더블 아이패드부터 출시할 예정이라 보도했습니다. 따라서 기술적으로 별 차이가 없는 폴더블 아이폰 출시도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빠르면 2024년에 폴더블 아이패드, 2025년에는 폴더블 아이폰 출시
애플이 아이폰을 접고 아이패드를 접는다는 소문은 수년 전부터 돌아다녔지만 관련 업체의 보고서에 따르면 빠르면 2024년에 아이패드부터 폴더블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2019년 삼성이 접히는 안드로이드 폰을 출시했을 당시 주름이 지는 문제 등 기술적으로 결함이 있는 상태에서 고전을 한 것은 사실입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칼럼니스트는 삼성 폴더블폰을 비아냥 거리면서 " 뭔가 접고 싶으면 종이나 접어라" "소시지나 끼워라"등 한껏 조롱 섞인 기사를 쏟아내곤 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접는 폰의 시장 사정이 확 변했습니다.
폴더블폰 중심으로 재편될 핸드폰 시장
2025년 세계 폴더블폰 시장 규모가 1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1~2년 안에 스마트폰 시장이 폴더블폰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2년 기준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중국업체들의 추격으로 인해 올해는 삼성의 점유율이 60%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무리 애플이라도 더 이상 폴더블 시장의 방관자가 되기에는 시장 사정이 넉넉지 않습니다.
애플은 어떤 방식으로 접을까?
먼저 출시될 폴더블 아이패드의 접는 방식이 어떨지 궁궁해집니다. 접으면 아이폰 크기, 펼치면 아이패드가 되는 모양일까요?
나중에 접히는 아이폰과 느낌이 겹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폴더블 아이패드는 현재 애플이 제공하고 있는 가장 큰 12.9인치보다 더 큰 디스플레이 크기로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두 개의 개별 디스플레이 또는 단일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디자인의 결정에 있어서 중요한 점은 두 개의 개별 디스플에이를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단일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것인지입니다.
각자 장단점이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 두 디스플레이 사이에 약간의 틈이 생기는 것을 어찌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화면에 비해 실제 크기를 매우 작게 만들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후자는 약간의 주름이 생기는 문제가 있습니다.
모든 것을 고려한 애플의 선택은 'a single flexible screen'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애플이 삼성디스플레이(SDC), LG디스플레이(LGD)와 폴더블 제품 패널 공급을 협의 중이라는 언론 보도가 있었습니다.
애플은 여전히 패널 주름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지만 최근 삼성 폴더블폰의 주름 개선이 눈에 띄게 개선되었고, 우리나라 패널 제조사들이 기계적인 디자인을 통해 소비자들이 쉽게 주름의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만들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한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폴더블 폰의 시장규모가 크지고 있고 삼성전자와 중국업체가 거의 모든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이 시장에 지금보다 늦게 입성을 한다면 아무리 브랜드 파워와 고객 충성도가 높다 하더라도 시장에서 안착하기가 쉽지만 않아 보입니다.
늦어도 내년 말 2025년 초에는 애플의 어떤 제품이든 시장에 나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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