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탁구 복식, 북한에 4-1 승리 21년 만에금메달 획득
자랑스러운 한국의 여자탁구 신유빈(19·대한항공)-전지희(31·미래에셋증권) 조가 '세계 1위' 중국 쑨잉샤-왕만위조를 게임스코어 3대 0으로 격파하고 세계선수권 여자복식 사상 36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1987년 인도 뉴델리 대회 한국 전설의 여자탁구 복식조인 양영자-현정화의 여자복식 금메달 이후 처음입니다.
2011년 김경아-박미영조 이후 12년 만에 메달 확보
신유빈-전지희조는 앞서 2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개인전 세계 탁구선수권 여자복식 준준결승에서 '유럽 챔피언' 폴카노바-쇠츠조를 꺾고 동메달을 확보했습니다. 이 또한 2011년 김경아-박미영조 이후 12년 만에 맛보는 메달인 것입니다.
이 여세를 몰아 27일 열린 준결승에서 넘사벽 세계 1위 중국조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완벽하게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확보하는 놀라운 결과를 낳았습니다. 오늘의 경기는 서효영 SPOTV 해설위원의 "누가 중국선수인지 모르겠다"는 평가 한 마디로 요약할 수 있을 정도로 대단한 한국 여자탁구 복식조였습니다.
여자탁구 개인전 금메달은 1993년 예텐보리 대회 현정화(한국 마사회 총감독)의 개인단식 우승이 마지막이었습니다. 결승은 한국 시간으로 28일 오전 1시 30분에 열립니다. 역시 결승에서 만나는 중국의 첸멍-왕이디조를 물리치고 금메달을 가져올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띠동갑 복식조의 완벽한 조화
'탁구 신동' 신유빈의 오른손과 ' 베테랑 귀하선수'의 왼손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 게임이었습니다. 세계최강 중국조가 당황할 정도로 한국의 여자복식조는 빠르고 과감한 공격을 첫 세트부터 퍼붓기 시작했습니다.
1게임 11-7 |
신유빈의 포어핸드와 빠른 공격과 언니 전지희의 영리한 경기 운영이 첫세트부터 중국조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한국 복식조는 중국조의 허를 찌르는 코스공략으로 치열한 랠리를 벌인 끝에 첫 세트는 비교적 (?) 쉽게 11-7로 따냈습니다.
2 게임 11-9 |
2게임 초반에는 리시브 범실이 잦아 0-5까지 밀렸습니다. 세계최강 중국조의 실력을 감안했을 때 1세트의 승리는 우연이고 2세트부터는 당연한 결과들만 남을 것으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다시 마음과 작전을 가다듬은 우리 여자복식조는 4-5까지 따라붙었고, 그 후 숨막히는 접전이 이어졌습니다.
대한민국의 '탁구 신동' 전유빈의 단단한 리시브와 전광석같은 공격이 이때부터 빛을 내기 시작합니다. 과감한 작전으로 중국의 범실을 이끌어 내며 8-8, 9-9 동점 상황을 유지해 나갑니다.
결정적인 승부의 순간 16세 때 탁구의 꿈 하나로 중국에서 '귀화한 백전노장' 전지희의 포핸드 드라이버가 작열합니다. 10-9 역전에 성공한 후 마지막 한 점을 위해 중국조와 불화와 같은 랠리를 벌입니다. 결국 이 모든 것을 이겨내고 11-9로 두 번째 게임도 가져옵니다.
더반 경기장에는 "대한민국"을 외치는 뜨거운 함성이 울려 퍼졌고 이때부터 분위기는 우리 쪽으로 넘어온 느낌이었습니다.
3 게임 11-6 |
마지막 게임에서 대한민국 여자복식조는 중국 특유의 남자처럼 빠르고 강한 공격을 마치 우리의 것인 양 구사하며 11-6으로 완승하며 세트스코어 3-0으로 중국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서효영 SPOTV 해설위원은 "어느 조가 중국팀인지 모르겠다"라고 감동의 멘트를 날립니다.
3-1로 앞서다가 게임 중간에 5-6으로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마다 전지희의 포핸드가 작열하며 다시 7-6으로 역전을 합니다. 3게임 중반까지는 숨 막히는 랠리가 전개됩니다. 그러나 귀화한 한 풀이를 하듯 쏟아내는 전지희의 포핸드와 단단한 수비력과 공격을 갖춘 신유빈의 완벽한 조화 앞에 세계 1위 중국조도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
완벽한 게임 스코어 3-0으로 결승진출
준결승뿐 만 아니라 어느 대회에서도 한국에 지는 것이 낯선 중국에게는 3-0 완벽한 패배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입니다. 세계선수권 3 연속 우승을 노리던 디펜딩챔피언조는 충격에 빠진 듯합니다.
경기 직후 목이 메인 오광헌 감독은 연신 "잘했어!, 잘했어!"만 외치며 감격의 눈물을 보였습니다.
결승행을 확정 지은 후 전지희는 승리의 소감을 "우리가 미친 것 같아요. 꿈만 같아요. 올림픽에서 두 번이나 금메달을 딴 선수들을 이겨서 너무 신기해요"라며 벅차오르는 감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탁구 신동' 신유빈은 "언니랑은 오래 맞춰온 파트너다. 언니가 잘 받쳐주고 저도 많은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와서 너무 행복하다" 며 기쁨을 표시하며 활짝 웃었습니다.
만리장성을 무너뜨린 우리 여자복식조는 그동안 가지고 있던 '공중증'을 떨쳐 버림으로써 한국 시간으로 28일 오전 1시 30분에 벌어지는 또 다른 중국조와의 결승전에서 반드시 승리해 금메달을 가져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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