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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공 비거리 제한에 점유율 50% 타이틀리스트는 반대

by 제로 마인드 2023.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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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을 바라보며 깃대를 향해 샷을 하는 골퍼

골프 규칙을 세우는 USGA(미국골프협회)와 R&A(영국골프협회)는 3월 15일 공동성명을 내고 프로대회에서 선수들이 사용하는 골프공 성능을 제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프로대회 출전 선수들이 쓰는 골프공 비거리가 지금보다 15야드(13.7M) 짧아지도록 관련 규정을 고치겠다고 발표해 세계 골프업계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볼테스트 조건 현 재 변경 후
스윙 속도 시속 120마일(193.12km) 시속 127마일(204.39km)
초당 회전수 42회 37회
발사각 10도 11도
비거리 317야드 이상(굴러간 거리 포함) 320야드 이하(굴러간 거리 포함)

 
골프장비가 좋아진 데다 과학적인 교습법이 확산되면서 장타자들이 생긴 여파입니다. 미국프로골프협회는 선수 간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골프코스 전장을 꾸준히 늘렸고, 이로 인해 농약과 물 사용량이 늘어나는 등 환경에 악영향을 줬다는 설명입니다.
 
두 단체는 시속 127마일의 스윙 스피드로 때렸을 때 비거리가 320야드를 넘지 않는 공만 '프로 공인구'로 인정한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규정은 시속 120마일의 스윙 스피드로 때렸을 때 317야드를 넘지 않는 것입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인기 골프공은 대부분 현행 규정에 맞춰 개발된 만큼 새 규정이 시행되면 거리가 덜 나가도록 골프공 제조방식을 바꿔야 합니다. 새 규정은 2026년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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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의 반응.....타이틀리스트는 반대, 비공인 골프공 제조 업체엔 기회

세계 골프공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타이틀리스트 측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합니다. 표면적인 이유는 "아마추어 골퍼들은 프로선수의 샷울 보면서  그들과 똑같은 샷을 꿈을 꾼다. 그런데 서로 다른 공을 치도록 하는 것은 골프 발전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속내는 다릅니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10m라도 더 나가는 현행 공을 원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프로·아마용 공을 별도로 제작해야 함으로 생산비용이 두 배로 늘어나고 이러한 변화 과정서 점유율이 하락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타이틀리스트를 제외한 다른 업체들은 "타이틀리스트의 시장을 조금이라도 빼앗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생겼다"며 반기는 한편 "프로 전용 공을 별도로 개발해야 하는 등 생각하지 못한 비용이 드는 건 부담"이라고 말합니다. 
타이틀리스트가 '프로들이 쓰는 공'이란 마켓팅을 펼쳐온 만큼 새 규정이 시행되면 프로 전용 공에 '올인'할 가능성이 높아 후발주자들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비공인 골프공을 만드는 업체들은 "선두 기업들이 '프로 전용 골프공' 시장으로 쏠릴 경우 아마추어 공 인구 시장에 빈틈이 생길 것"이라고 말합니다.

장타자들 중심으로 반발

LIV골프에서 뛰는 PGA투어 장타왕 출신인 브라이슨 디섐보(30. 미국)는  "누구나 장타를 보길 원한다"며 "그게 사람들이 골프 경기를 관람하러 오는 이유"라고 했습니다. 장타를 앞세워 PGA투어 15승을 거둔 저스틴 토머스(30. 미국)는 "아마추어들이 세계랭킹 1위인 스코티 셰플러가 쓰는 골프공을 사는 게 무엇이 잘못됐냐"라고 불만을 토로합니다.
그동안 정교한 샷을 구사하지만 거리에서 핸디캡을 가지던 선수들에겐  비공인 골프공 제조 업체와 마찬가지로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겠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변화를 주는 것이 자칫 침체할 수도 있는 프로골프업계에 새로운 재미를 줄 수 있어  전체적으로는 이익이 될 수도 있겠가 생각됩니다.
 
USGA와 R&A는 "프로선수만 규제 대상"이라고 강조하지만, 업계에선 결국 아마추어 골퍼에게도 영향을 미쳐 골프공 시장 판도를 뒤흔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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