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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16강 선물한 가나 이번엔 우루과이 전력약화 아쉬움 선물

by 제로 마인드 2023.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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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나는 우리의 은인이다. 물론 과거 복수를 위해 추가시간까지 0-2로 지고 있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되고도 우루과이의 뒷 목을 잡고 늘어진 이유도 있지만 그것은 그들의 문제이고 덕분에 우리의 불가능에 가까웠던 16강 행을 도운 일등공신이다.
 

Saari Fauzan , 월드컵 우승컵

혹시 그들의 과거사가 뭔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알아 보자.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수아레스의 '나쁜 손'에 8강에서 탈락했다. 수아레스는 당시 8강 가나전에서 1-1로 맞선 연장전에서 도미니카 아디이아의 헤더를 마치 골키퍼처럼 쳐냈다. 가나는 이로 얻은 페널티킥을 실축했고 결국 승부차기 끝에 패해 아프리카 최초 4강 진출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그래서 가나 국민들은 수아레스와 우루과이를 미워하게 된 것이다.
 
문제는 수아레스가 2022년 월드컵 가나전을 앞두고 "사과하지 않겠다. 그때 퇴장 당했기 때문에 그것으로 끝난 일이다"고 하면서 가나 선수들의 복수심에 불을 지핀 것이다. 어디서든 사람은 겸손해야 되고 옳고 그름을 떠나 현명한 처신이 필요한 것 같다.
 

Unsplash 의 Jay Eshie, 응원하는 가나 국민

 
경기 후 가나 선수 아마티는  "우루과이가 16강 진출을 위해 1골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동료들과 '우리가 16강에 갈 수 없더라도 최선을 다해 추가 골을 막자'라고 이야기했다"라고 털어놨다.
오늘 출전 멤버 중 주장 앙드레 야유를 제외하면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뛴 선수가 없어 12년 전 '나쁜 손' 사건을 복수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응원한 가나 팬들은 우루과이의 불행에 진심으로 기쁨을 표시했다. 자국팀이 져서 16강에 탈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에 있던 우루과이 팬들을 바라보며 "코리아, 코리아"라고 외치며 노래를 불렀다.
가나 국민들은 수아레스의 마지막 월드컵이 불행으로 끝난 것을 기뻐한 것이다.
 

우루과이 주전 4명 출전 불가

우리의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선물한 가나가 이번엔 우루과이 정예멤버 4명의 출전을 본의 아니게 좌절시켜 아쉬움(^^)을 선물했다. 지난 월드컵  조별 마지막 경기에서 가나에 2-0으로 이기고도 1골이 부족해 16강 탈락이 확정되자 주심에게 강하게 어필하고 지나친 행동을 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1~4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을 부과받았기 때문이다.
 
히메네스골키퍼 무슬레라 : A매치 4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키바니와 고딘 : 1경기 출장 정지 및 벌금.
☞골잡이 다르 위 누녜스(리버풀)와 미더 필더 베탄쿠르(토트넘) : 부상으로 원정에 불참
 
우리 대표팀이 손흥민, 이강인 등 최강의 멤버로 평가전을 준비하는 만큼 우루과이의  완전체와 진검승부를 기대 한 팬들로서는  아쉬움이 크다. 왜냐하면 우루과이는 월드컵 등 국제 대회에서 항상 우리에게 강했고 또 상대 전적에서도 우리가 열세이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멋있는 경기력으로 설욕을 하길 바랬기 때문이다.
 
역대 상대 전적은 한국이 1승 2 무 6패로 압도적으로 열세다. 2018년 10월 서울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황의조와 정우영의 골로 2-1로 이긴 것이 유일한 승리다.
 

우루과이 대 한국 경기 후

여전히 강한 우루과이

주전 선수 등이 대거 빠진 우루과이는 여전히 강한 팀이다. 베테랑인 마티아스 베시노(라치오), 마르킨 카세레스(LA 갤럭시), 마티아스 비나(AFC 본머스)와 함께 펠리스트리(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마우엘 우가르테(스포르팅), 디에고 에르난데스(몬테비데오 원더러스), 파쿤도 토레스(올랜도 시티) 등 유망주들이 대거 포함 됐다.
우루과이 입장에서는 세대교체를 실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이다.
 
우루과이의 FIFA 랭킹은 16위로 25위인 한국보다 높다. 단순히 랭킹 차이를 떠나 대표팀에 선발된 선수들은 모두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선수들이다. 그만큼 축구를 잘 알고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들 인 것이다.
 
일부 언론에선 한국이 이빨 빠진 우루과이를 상대로 5년 만에 승리를 거둘 기회라고 한다.  이기고 지는 결과보다   좋은 내용의 우리 색깔의 축구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대표팀은 항상 우리보다 축구 문화가 발달하고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과 상대해 우리 만의 전략과 전술을 만드는 기회로 삼는다는 자세로 경기에 임해야겠다.
 
축구협회 관계인들은 물론 팬들도 승패에 관계없이 우리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다 발휘하고 아름답고 화끈한  축구를 할 때 힘찬 격려와 응원을 보내는 문화를 만들어야겠다.
 
월드클래스 야구 경기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지 않았나? 우리 야구 대표팀이 한일전에 지고 본선에 올라가지 못해서 팬들이 외면하고 질타하는 것이 아니다. 가슴에 단 태극 마크가 어떤 의미인지를 깊이 알지 못하고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문제가 되는 것이다. 지더라도  경기의 패배로 끝나지 못하고 국민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줬기 때문에 더 욕을 먹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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