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신체적인 쇠퇴 또는 다양한 안과질환에 의해 유리체 안이 혼탁해지면 망막에 그림자를 드리워서 마치 눈앞에 뭐가 떠다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날파리가 날아다니는 것처럼 보인다 하여 날파리증이라고도 하는 비문증의 원인과 치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비문증의 발생원인과 치료법
비문증을 발생시키는 원인을 두 가지로 나눠 살펴보기로 합니다. 하나는 나이가 듦에 따라 생기는 유리체의 생리적 변화에 의해 발생하는 생리적 비문증이며, 다른 하나는 여러 눈질환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인 병적인 비문증으로 나눠볼 수 있겠습니다.
유리체 액화 현상에 따른 생리적 비문증
생리적 노화과정의 하나로 우리 눈의 젤 형태의 유리체 일부분이 수분과 섬유질로 분리가 되는 '유리체 액화'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액화현상이 발생하면 남은 젤 부분도 점차 수축해지며, 반대로 섬유질의 밀도는 높아지게 됩니다. 이것이 혼탁을 부르게 되어 망막에 그림자가 생기면서 이 그림자가 마치 실 모양, 벌레 모양 등으로 보이게 됩니다.
생리적 비문증은 질환이 아닙니다.
이러한 유리체의 변화는 정상적인 노화과정이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비문증은 "생리적 비문증"이며 질환이 아닙니다.
● 생리적 비문증은 50세 이후 흔히 발생하고 나이가 듦에 따라 더욱 흔하게 발생합니다.
● 심한 근시, 백내장 수술, 눈 속 출혈이나 염증 질환을 앓은 후에는 유리체 변화가 더 일찍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이른 나이에 생리적 비문증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여러 눈질환의 증상 중 하나인 비문증
비문증이 여러 가지의 눈질환을 겪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일 수도 있습니다. 띠라서 정확한 원인을 알기 위해서 정밀한 눈 검사를 해야 합니다. 비문증을 일으킬 수 있는 눈질환에 대해 정리해 봅니다.
망막의 찢어짐과 망막박리로 생기는 비문증
먼저 망막의 찢어짐을 망막열공이라고 합니다. 유리체의 생리적 변화인 유리체 액화 및 유리체 젤의 수축으로 인해 망막의 결합부위에서 망막을 당기는 현상이 생깁니다. 보통은 번쩍거리는 불빛이 보이는 "광시증"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별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당기는 힘이 너무 강하거나 망막의 특정부위에 집중되어 있는 경우에 망막이나 망막혈관이 찢어지게 됩니다. 이것이 망막열공의 원인이 됩니다. 이때 찢어진 망막을 통하여 그 아래에 있던 색소성분이 유리체 안으로 나오거나, 찢어진 혈관에서 출혈이 발생하면 거미줄이나 검은 점이 떠다니는 것 같은 비문증이 생기게 됩니다.
또한 찢어진 망막을 통하여 액화된 유리체가 유입되면 망막이 원래 자리에서 이탈하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을 "열공망막박리"라고 합니다. 박리된 망막에 해당되는 시야는 검은 커튼이 앞을 가린 것처럼 보이게 되고 박리된 망막의 중심을 침범하면 시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비문증의 발생과 함께 광시증이 오랫동안 지속이 되거나 시야 한쪽 구석이 가려져 잘 안보이면서 시력이 떨어지는 경우 망막열공과 열공망막박리가 의심되므로 반드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안구의 염증성 질환으로 생기는 비문증
유리체에 염증 물질들이 떠다니게 되는 경우에도 비문증이 발생합니다. 안구의 염증은 눈에 통증이 오거나 충혈되며 시력이 저하되면서 두통등의 증상이 발생합니다. 비문증과 함께 이러한 증상 등이 동반되면 안구의 염증성 질환이 있는지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유리체의 출혈로 인한 비문증
유리체 출혈은 당뇨망박병증, 망막혈관폐쇄, 맥락막신 생혈관, 뇌지주막하출혈 등의 질환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때 출혈이 발생하면서 시야가 가리게 되고, 가려진 그림자에 의해 비문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는 환자에게 비문증이 발생하면 유리체 출혈을 의심하여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안구의 외상으로 인한 비문증
눈이 외부의 충격을 받아 안구 조직이 손상되면서 생기는 유리체박리, 유리체출혈 등에 의해 비문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안구의 외상에 의한 비문증의 경우 망막열공이나 망막박리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꼭 정밀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눈앞에 돌아다니는 물체의 개수나 크기가 여러 달 동안 변화가 없으면 걱정 안 해도 됩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반드시 정밀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 떠 다니는 물체의 숫자가 갑자기 너무 많아지거나 물체가 크지는 경우
● 광시증이 동반되어 없어지지 않은 경우
● 시야 한 구석이 커튼이 쳐져 있는 것처럼 가리워 안 보일 경우
●시력이 떨어지는 경우
● 눈의 통증, 충혈, 두통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비문증 치료법
생리적 비문증의 경우
원칙적으로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좋아지며 또한 적응이 됩니다. 다만 비문증이 있는 경우 눈앞에서 돌아다니는 물체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는 습관이 생기게 됩니다. 이해는 충분히 되지만 비문증을 치료하는 데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눈검진을 통해 단순한 생리적 비문증인 것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레이저 시술 및 수술적 방법
환자가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불편을 느낀다면 야그레이저치료나 수술을 통해 치료하게 됩니다.
야그레이저치료
레이저에 의해서 발생되는 기계적인 충격파를 이용하여 큰 부유물을 잘게 부수거나 분산 시킴으로써 증상을 겸 강시키는 방법입니다.
● 충격파가 망막에 전달되어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부유물이 깨지면서 숫자가 더 늘어나 불편감이 증가할 수도 있습니다.
수술로 제거
부유물이 크고 밀도가 높아 시야를 방해하는 경우에는 수술로 부유물을 제거합니다.
● 안구에 구멍을 뚫어 유리체를 모두 제거하는 유리체절제술을 시행합니다.
● 망막열고, 망막출혈, 망막박리, 눈의 세균감염, 백내장, 녹내장 등 시력 상실을 일으키는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나이가 들면서 잘 나타나는 내눈속의 파리 비문증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비문증이 뭐고 왜 발생하는지와 그 치료방법을 간단히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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