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그샷의 유래와 트럼프 등 유명인의 머그샷

우선 mug shot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①(미 속어) 얼굴 사진 ②상반신 사진 ③(경찰 등의) 인상 사진 등을 뜻합니다. 요즘 전직 미국 대통령의 머그샷부터 대한민국 범죄자의 머그샷까지 세간에 떠들썩합니다. 사기로 된 컵인 머그가 어떻게 범죄 용의자의 신원확인용 사진이 되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머그샷

체포된 범죄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범인 식별을 위해 촬영한 얼굴사진입니다. 공식용어는 Police Photograph(경찰사진)이며, 18세기 영어권에서 사람의 얼굴을 뜻하던 은어 MUG에서 유래되었습니다.
 
Mug가 사람의 얼굴을 뜻하는 속어가 된 것은 그 당시 머그잔에 얼굴 모양의 부조를 장식하는 경우가 유행했기 때문입니다. 놀이공원에 가족끼리 가서 머그잔에 아이들 얼굴을 프린트해 기념품으로 남긴 기억이 나실 겁니다.
 

 
범죄 용의자의 사진을 찍는 머그샷은 사진이 발명되기 시작한 뒤인 1840년대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프랑스의 경찰 알퐁스 베르티옹이 머그샷을 표준화하였습니다.
 
우리나라는 수사기관이 피고인(피의자)을 구속할 경우 구치소 등에 수감되기 전, 머그샷에 해당하는 수용기록부 사진을 촬영합니다.
 
이름과 수감 번호 등 개인정보가 적힌 판을 든 정면 사진과 측면 사진을 찍습니다. 과거에는 명패를 들고 눈금판 앞에서 여러 차례 머그샷을 찍었지만 수용자의 인권 문제 등을 고려해 요즘은 흰 벽 앞에서 간소하게 촬영한다고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머그샷

미국의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머그샷이 공개되자 우리 입장에서는 깜짝 놀랄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미국에서의 머그샷은 '퍼프워크' 즉 포토라인에 서는 것 등을 포함한 체포 의식의 일부로 부자이든 가난하든 법 앞에 평등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현지시간 24일 애틀랜타의 풀턴 카운티 구치소에 도착해 머그샷을 찍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매우 슬픈 경험이며, 미국에 매우 슬픈 날이다"라고 말했습니다.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관련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
 

 

미국 유명인들의 머그샷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사를 보다가 미국의 유명한 사람들이 머그샷을 찍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평소 생각하는 흉악한 범죄자들의 그것만을 생각하다가 이들의 것을 보니 이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뀌는 것 같습니다.
 
■빌 게이츠 머그샷  : 20대였던 1977년 무면허 운전으로 적발됐을 당시 

 
■타이거 우즈 머그샷 : 2017년 5월 29일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음주 운전 혐의로 팜피치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

 
■휴그랜트 머그샷 : 1995년 성매매 혐의

 

자랑스러운 우리의 애국지사의 머그샷

빼앗긴 나라를 찾기 위해 일본의 고위인사들을 저격한 우리의 애국지사들도 일본의 법치하에 머그샷을 남겼습니다. 이렇게 같은 사진이라도 그 사람이 행한 행위에 따라 저렴한 범죄인이 되기도 하고 온 민족이 우러러 받드는 영웅이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안중근의사 : 1909년 9월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 사살

 
■유관순 열사 : 1919년 3.1 운동으로 작성된 일제감시 대상인물카드

 
■강우규의사 : 1919년 새로 부임한 조선총독을 암살하기 위해 지금의 서울역 앞에서 폭탄을 투척

 
■이육사 : 1934년 의열단 관련자로 투옥되었을 당시 서대문형무소에서 촬영된 사진

 
■도산 안창호 :

 
■만해 한용운 :3.1 운동 33인의 한분

 
이상으로 머그샷의 유래와 의미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요즘 신림동 산책로 성폭행사건 등 우리의 친근한 일상을 망가뜨리는 범죄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가끔 한 번씩 정말 극악무도한 흉악범들의 머그샷이 공개되고는 했는데 최근에는 자주 이런 모습을 볼 수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전 대통령 트럼프로 인해 더욱 세간의 관심이 되는 단어가 된 머그샷에는 우리 민족의 애환도 서려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어떤 상황에 어떤 사람에게 적용되는 가에 따라 선과 악이 결정되는 것같습니다. 머그샷으로 인해 우리들이 분노하는 일이 많이 줄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