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제로 마인드 0mind
시사•지식

새로운 결제 방식 BNPL 한국에서 통할까

by 제로 마인드 2023. 4. 11.
반응형

Buy Now, Pay Later, '선구매 후결제'라는 새로운 결제방식입니다. BNPL 결제라는 것은 결제 업체가 가맹점에 먼저 대금을 지불하고 소비자는 여러 차례에 걸쳐 결제 업체에 돈을 갚는 결제 방식입니다. 디지털 외상시대가 시작된 것입니다.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전자상거래 시장의 급증과 맞물려 이커머스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빅테크 기업들은 경쟁적으로  BNPL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아마존, 애플, 나이키, 월마트 등 글로벌 업체가 BNPL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유럽의 대중적인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BNPL

지금사고 나중에 결제하는 새로운 소비자 소액  대출 상품으로 전자상거래 결제 수단과 접목된 상품입니다.

기존에 고객이 보유한 신용등급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이른바 씬파일러(Thin Filer, 금융이력 부족자)라 불리는 금융소외계층(무직, 학생, 주부 등)에게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1. 가맹점은 BNPL 기업으로부터 판매대금을 선지급받고, 소비자는 해당 금액을 분할하여 납부

2. 신용카드와 달리 부가통신업자(Van사)와 신용정보회사 등의 중간과정이 생략되어 수수료 절감 효과

 

가맹점이 높은 수수료를 부담함에도 BNPL을 지급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은, 신용카드의 경우 이용 수수료 및 할부 이자를 소비자가 부담하는 반면,  BNPL은 소비자가 수수료 및 이자를 부담하지 않아 더 많은 소비를 촉진하고 가맹점은 소비자에게 소액 신용공여를 제공함으로써 구매력을 높여 매출 상승과 고객 유입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용카드와 다른 점

신용카드 BNPL
카드 발급시 일정 수준 이상의 신용점수 필요 신용점수와 상관 없이 만 18세 이상이면 이용 가능
할부 이용시 수수료 포함 수수료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

 이런 차이점 때문에 BNPL은 금융 이력이 부족한 전세계 MZ세대에게 환영받고 있습니다.

 

 

반응형

 

국내의 경우

현재 국내에서 BNPL 서비스를 운영하는 빅테크· 금융사는 혁신금융서비스(네이버파이낸셜)· 외상거래(쿠팡)· 신용판매(현대카드,롯데카드), 카카오페이, 토스 등이 있습니다.

 

¶ 네이버파이낸셜  '네이버 페이 후불결제'

월 30만 원 한도 내에서 후불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금융정보와 비금융정보(결제, 쇼핑 이력 등)를 결합한 대안신용평가시스템을 활용해 소비자의 개별한도를 산정합니다.

신용카드에 비해 한도는 낮지만 만 19세 이상 내국인(가입기간 1년 이상)에게 연회비, 분할납부 수수료 없는 오픈형 서비스라는 점에서 MZ 세대 고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쿠팡의 '나중 결제'

쿠팡의 BNPL 서비스인  '나중결제'는 쿠팡이 직접 매입한 상품만 대상으로 하고 있어, 상품 대금을 받아야 하는 주체가 모두 쿠팡으로, 고객에게 돈을 받아야 하는 기간을 늦춰주는 외상 개념입니다.

네이버파이낸셜처럼 혁신금융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에 정부가 리스크 관리를 위해 제한을 걸어 둔 '월 최대 30만 원, 무할 부' 원칙을 지킬 필요가 없습니다.

해당서비스 이용자는 한도를 20~130만 원까지 최대 11개월 할부까지 가능하며, 연체가 없는 일부 고객에게는 무이자 할부,부분무이자 할부 등 신용카드와 흡사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 현대카드

온라인 패션플랫폼 무신사가 운영 중인 하위 플랫폼(앱) 운동화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을 통해 BNPL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해외의 사례

해외에서는 새로운 결제 방식인  BNPL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여러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마존이 BNPL을 도입하기로 결정하면서 이 새로운 결제 방식은 빠르게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마존 1) 어펌(Affirm,BNPL시장의 가장 대표적인 기업)과 협업 시작.

2) 50달러 이상 구매 시부터 이용 가능.
애플 1) APL(Apple Pay Later) : 애플 페이에 더해  준비.

2) 골드만삭스가 할부에 필요한 대출자 역활을 맡아 협업 
스퀘어 1) 세계의 가장 큰 BNPL서비스 중 하나인 호주의 애프터페이(Afterpay)를 약 34조 원에 인수

2) 간편 결제 서비스인 캐시 앱(Cash App)과 통합하고 자사의 리더기와 결제 시스템을 사용 중인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함

 

BNPL시장 성장 예상

그동안 BNPL시장은 실리콘밸리의 어펌, 유럽 중심의 클라르나, 호주의 애프터페이, 그리고 페이팔 등의 핀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현재는 메이저 신용카드사도 이 시장에 진출해 흐름에 동승하고 선점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전자 상거래를 통한 전세계 BNPL지출은 2018년 약 40억 달러에서 2025년에는 약 35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어도비 리포트에 따르면 BNPL서비스는 2021년 1~2월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이커머스가 34% 증가한데 비해  215% 증가했습니다. 이커머스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리테일에서도 BNPL의 영향력은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BNPL의 문제점

현행법상 BNPL은 연체정보 공유가 제한되기 때문에 이 이용자가 결제금액을 연체해도 신용도에 영향을 받지 않고, 연체정보를 신용평가사에 등록해도 공유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사용자의 신용정보가 부족해 상환능력을 판단하기 힘들어 주 이용자인 씬파일러들의 과소비, 연체율 심화 문제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신용카드 서비스와 유사하지만, 신용카드와 같은 복잡한 신용 및 재정 심사 등의 절차가 필요 없어 신용 기록이 없는 사회초년생이나 주부와 같은  저신용자도 이용이 가능한 거래 구조로 설계되었기 때문에 신용정보가 부족해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없었던  2030, MZ세대와 주부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이용자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온라인 쇼핑에 익숙하고 경제력이 약한 MZ세대가 BNPL서비스를 통해 할부금융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과소비를 조장할 우려가 있으며, 연체 위험이 높아질 염려가 있습니다.

 

미국, 호주, 싱가포르 등 국내보다 앞서 해당 서비스를 도입한 국가에서는 BNPL사용자들의 부채 심화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고, 금리인상 등의 요인으로 인해 중저신용자들의 BNPL서비스 유입이 가속화될 수 있는 만큼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