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제로 마인드 0mind
시사•지식

3H로 무장한 파워 시니어(power seniors) 급증

by 제로 마인드 2023. 3. 22.
반응형

학력별 노인인구 비중 변화 예상 그래프 입니다.50년 후에는 노인들 중 70%이상이 대졸자라 합니다.

 

고령화가 심화되고 대학을 졸업한 인구가 늘어나면서 나타나는 고학력(Highly educated)의 노인들은 학력뿐만 아니라 양호한 건강조건(Healthy), 근로의욕(Highly motivated)도 함께 갖췄기 때문에 청년, 중장년층이 줄어들 미래의 고용시장의 중요한 주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3H'로 무장한 '파워 시니어'

 

동아일보가 서울대 미래전략원과 통계청 자료를 분석해 추론한 결과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전체 노인의 10%를 차지하고 있는 대졸자가 2040년이면 33%, 2051년에는 50%, 2070년에는 70%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은 2000년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7%가 넘는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고, 2025년에는 20%가 넘는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OECD 조사에 따르면 올해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남성이 80.8세, 여성이 87.2세로 평균 84.1세였다.

'대졸자 노인'이 고령층의 70% 이상을 차지하게 될 2070년에는 남성의 기대수명이 86.6세, 여성은 92.9세로 평균 89.7세 가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노후 연금의 실질 소득대체율이 20%대로 유럽 선진국의 70% 대 전후보다 턱없이 낮아 대부분의 노인들이 일해서 돈을 벌어야 하는 처지다.

 

높은 교육 수준, 좋은 건강 조건, 그리고 열정적인 근로의욕을 갖고 있는 이른바 3H 노인들의 취업의지는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2022년 고령자 통계를 보면 '장래 취업 의사가 있다'는 노인은 54.7%로 10년 전보다 12.1% 올랐다.

 

문제는 고학력 노인들이 가진 인적 자산과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현재 노인 일자리 대부분은 단기·단순 노무직이다. 고용부에 따르면 취업인구 중 55세 이상 고령층 임시 일용직, 비임금 근로자 비중이 각 27.8%와 37.1%로, 54세 이하 17.4%, 17.1%와 비교해 높았다. 정부 지원 노인 일자리 사업도 월 30시간 일하고 27만 원을 받는 공공형 일자리가 약 70%로 주류를 이룬다.

 

노인을 고용하려는 기업도 많지 않다.  상시 근로자 1인 이상 기업 중 정년퇴직자를 재고용하는 비율은 31.3%(2022년 6월 기준)였다. 이렇다 보니 고학력-숙련 노인 인력들도 단기·단순노무직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

서울의 명문사립대를 나온 66세 A모씨의 경우 한때 건축 설계사무소 대표였지만 현재는 서울의 한 빌딩  보안인력으로 일하고 있다. 건설 이력을 살려 일을 하고 싶었지만 어차피 현장에서는 경력직이나 젊은 사람을 뽑는 게 현실이다.

 

청년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만큼 노인 인구를 잘 활용하는 게 사회적으로도 생산성을 높이는 길이므로 고령자의 경력, 숙련도, 만족도를 반영한 일자리를 발굴해야 한다. 앞으로 '맞춤 일자리'를 찾으려는 노인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정부 차원에서 민간, 사회서비스형 일자리를 중심으로 고학력 전문가들을 활용할 방안을 연구하고 플랫폼을  개발해야 한다. 또한 정년 연장, 퇴직자 재고용 등 기존에 일하던 곳에서 꾸준히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계속 고용'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해야 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