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피홈런에 가려진 류현진의 호투

한국 시간 13일 캐나다 토론토의 홈구장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등판한 류현진이 6이닝  5피 안타(1 피홈런) 1 볼넷 5 탈삼진 3 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호투를 했지만 이번에도 홈런 1방에 4승을 챙기지 못했습니다. 3게임 연속 피홈런의 내용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오늘의 투구 내용

 

부상 복귀 후 처음으로 6회까지 투구하여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습니다. 작년인 2022년 5월21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기록한 6이닝 무실점 이후 480일 만의 퀄리티스타트였습니다.

 

총 투구수는 82개를 기록해 투구 수 관리에서 보듯이 큰 위기 없이 경기를 운영했지만 역시 투런 홈런이 문제였습니다. 

 

이 중 스트라이크는 26개, 볼 23개, 컨텍트 된 볼이 33개였습니다. 포심이 25개, 커트 18개, 체인지업  18개, 커브 16개, 싱크 5의 내용을 기록했습니다.  왼쪽 사진을 클릭하여 자세한 투구 분석을 영상으로 감상해 보겠습니다.  ☜자세한 투구 분석 영상으로 감상하기

 

 

회차별 투구 내용과 실점 장면

1회초

 

1번 타자 마커스 세미엔 초구 138km 싱커로 파울팝플라이 아웃, 2번 타자 코리 시거 풀카운트 승부 끝에 2루수 땅볼 아웃 처리로 가볍게 투아 웃을 잡은 후 3번 타자 로비 그로스먼에게 볼넷을 허용 첫 출루를 내줬습니다. 그러나 후속 4번 타자 미치 가버를 포수 파울 팝플라이로 처리 순조로운 출발을 기록했습니다.

 

2회~3회 초

 

2회에는  5번 타자 요나 하임을  3루수 땅볼 아웃을 시작으로 세 타자를 가볍게 처리했고, 3회에도 9번 타자 조나단 오넬라스에게 이날 첫 삼진을 뽑는 등 역시 삼자범퇴로 이닝 종료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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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4회

 

3회까지 피안타 하나 없이 깔끔하게 던지던 류현진이 4회에 실점을 하게 됩니다. 그것도 복귀 후 호투 중 실점을 하는 아쉬운 대목인 피홈런이 발목을 잡습니다. 2번 시거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3번 그로스만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고 2 실점을 기록합니다. 구종은 컷 패스트볼입니다.

 

☞류현진의 피홈런

Grossman's two-run dinger (9)  | 09/12/2023

 

6회까지 3 실점 호투

 

4회에 비록 피홈런으로 실점을 했지만 역시 류현진입니다. 5회를 8번부터 1번까지 깔끔하게 3자 범퇴로 이닝을 끝냈습니다. 오늘의 주적(^^)은 역시 LA다저스에서 한 솥밥을 먹던 과거의 동료 시거였습니다.

 

6회의 실점의 출발점도 시거의 2루타부터 시작되었고 3번 타자 그로스만을 삼진으로 잡은 후 4번 타자 가버에게 커브를 던진 것이 가운데로 몰려 우전 안타를 맞았습니다. 1사 1,3루의 위기에서 5번 하임이 희생타를 기록해 추가 실점을 기록하게 되었지만 후속 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냄으로써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경기는 텍사스의 3-6 승리로 끝이 났고 류현진의 4승은 또 다음으로 연기되었습니다. 그러나 피홈런 1방을 제외하면 큰 위기도 흔들리는 투구도 없었던 아쉬움이 가득한 경기 결과입니다.

 

승리의 발목을 잡는 피홈런

최근 3경기를 보면 류현지의 호투에 항상 오점으로 남는 것이 피홈런입니다. 부상 복귀 후 완전치 못한 구속과 염려 속에서 이 정도 투구할 수 있는 선수도 흔치 않지만 너무 잘 던지기에 아쉬움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아무리 제구력이 완벽해도 한 두 개의 실투를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놓칠 리가 만무하기 때문입니다.

 

이 실투 또는 잘 들어간 공들이 피홈런으로 연결되는 것이 구속과 연관이 없는지 걱정이 됩니다. 부상 재발을 막고 내년에 좋은 조건으로 활약하는 것이 우선 중요하겠지만, 예전의 류현진의 좀 더 묵직한 공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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